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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개봉한 '마작', 대만 뉴웨이브의 숨은 보석이었다

마작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대만 뉴웨이브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마작'(1996년 作)이 약 30년 만에 국내 개봉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작'은 잠들지 않는 도시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네 명의 타이베이 소년 그리고 한 명의 프랑스 소녀의 위태로운 욕망을 담은 영화. '독립시대', '하나 그리고 둘'에 이어 에드워드 양 감독의 '신 타이베이 3부작' 중 하나로 그간 국내에서 영화제 혹은 특별 상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미 명성만으로도 영화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마작'은 제4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2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 제33회 금마장 시상식에서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에드워드 양 감독의 가장 분노에 차고 도발적인 영화" (Chicago Reader), " 도시를 바라보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재치 있지만 슬픈, 가장 날카로운 시선"(Time Out) 등 회신의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개봉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마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서 소년 '샤오쓰'역을 맡아 데뷔한 14세의 장첸이 '마작'에서 다시 에드워드 양과 만나 갱단의 청년 중 한 명인 '홍콩'으로 분해 주목을 받았다. 홍콩이 속한 청년 갱단의 당종성, 가우륜, 왕백삼 모두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바 있어, 작품별 청춘의 서로 다른 얼굴은 에드워드 양 감독이 일관되게 탐구해 온 세대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개봉 전주 프리미어 상영 후 진행된 정성일 평론가의 메가토크에서 그는 "'마작'까지 보고 나면 에드워드 양 감독을 오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작품 전체를 다시 보고 싶어질 것"이라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볼 때 모든 장면이 시종일관 오싹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평으로, 작품의 다층적인 해석 가능성과 N차 관람의 가치를 강조했다. 실관람객과 예비 관객들은 "보고 나니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 "씬과 씬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탁월한 솜씨", "예매해 놨는데 점점 기대가 커진다" 등 감탄과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작'은 지난 15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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