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두고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진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의 적에게 토마호크 수천발을 줘도 괜찮겠느냐라고. 난 딱 그대로 말했어요. 푸틴은 이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말로 이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를 많이 갖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힌 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회담이 "2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통화 내용을 알려주겠다면서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각 정상과 "별도" 만남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회담 전에 먼저 다음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며, 미국 측에서 초반 회의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끌고 다른 참여자는 추후 지정될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이 거의 2시간 반 동안 대화했다며 "통화는 매우 유용했고 두 정상은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 1단계 성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분석입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임도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