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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필요, 소아청소년 특히 주의"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예방접종 필요, 소아청소년 특히 주의"
▲ 독감 예방주사 접종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오늘(17일) 0시부로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유행 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에 발령되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12월에 주의보가 발령됐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0주 차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298개 표본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2.1명(1.2%)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천 명당 9.1명)을 초과했습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8주 8.0명, 39주 9.0명, 40주 12.1명, 41주 14.5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질병청이 독감 유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감시 지표로, 표본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을 뜻합니다.

질병청은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41주 차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24.3명, 1∼6세 19.0명으로 소아·청소년에서 더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도 38주 2.1%, 29주 3.0%, 40주 7.1%, 41주 8.1%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백신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준이 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로타디스크)를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정부는 독감 피해와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인 어린이, 임산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됩니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2012년 1월 1일∼올해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연 나이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접종은 현재 진행 중이며, 70∼74세는 오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 및 기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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