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 빌라 홈 구장
이스라엘 프로축구 마카비 텔아비브 원정 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입장이 금지되었습니다.
애스턴 빌라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관리 담당 기관(SAG)의 판단에 따라 다음달 6일 열릴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원정 팬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SAG는 애스턴 빌라의 홈 구장인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각종 요소를 고려해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날 SAG는 구단과 UEFA에 UEL 경기에서 마카비 텔아비브 원정 팬은 경기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현지 경찰도 SAG에 경기장 외부에서 공공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과 유사시 각종 시위에 대응할 능력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와 이전 발생한 폭력 사건을 철저하게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마카비 텔아비브의 UEL 경기에서 각종 물리적 충돌과 증오 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판단과 조치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카비 텔아비브 원정 팬 출입 금지 결정이 전해지자 일부 정치인은 "오히려 혐오와 분열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구단은 "마카비 텔아비브 및 지역 당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당일 경기장을 찾으려는 서포터스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