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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노쇼사기, 자영업자 울렸다…올해만 4천500건

캄보디아 거점 노쇼사기, 자영업자 울렸다…올해만 4천500건
▲ 공무원 사칭 노쇼사기 주의

캄보디아 등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한국인 자영업자 대상 '노쇼 사기'가 올해만 4천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16일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노쇼 범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4천506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액은 737억 원이지만, 검거율은 16%(865건)에 불과했습니다.

공공기관·군부대 등을 사칭해 음식점을 예약하고 가게에 없는 고가 음식이나 주류를 구매하도록 선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게 노쇼 사기의 주된 방식입니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유행시킨 신종사기 수법으로 최근 태국·필리핀 등으로 범죄 본거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는 대부분 자영업자입니다.

앞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1월부터 군 간부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로 자영업자들로부터 57억 원을 가로챈 50명을 검거해 13명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사칭해 단체 회식을 예약한 후 와인 대리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14억 원을 편취한 14명(구속 2명)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노쇼 사기 관련 별도 집계를 하지 않다가 올해 6월 처음 시작했습니다.

경찰청은 "범죄 조직별로 시도 경찰청 형사기동대 등을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총책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경찰이 그간 통계조차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집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수많은 서민·중산층 피해자들이 눈물을 훔친 민생범죄에 경찰의 세심한 관심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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