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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찾아 '마스가' 논의…"나쁘지 않은 신호"

<앵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한국 대표단이 백악관을 찾아 한미 조선협력 사업,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표단은 열흘 안에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미국 측 발언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장관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백악관을 찾아갔습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만나 한미 조선협력 사업을 뜻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이 가지는 그런 의미, 이런 쪽에 대해서 서로 인식을 좀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입니다.]

예산관리국이 직접 관세협상을 하지는 않지만 한미 조선협력을 강조함으로써, 대미 투자금 3천5백억 달러를 둘러싼 이견을 조율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리 대표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한미가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장관이 10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데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죠?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사인(신호)으로 읽고 있고 그만큼 미국이 좀 더 유연하게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말 경주 APEC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간 공식 협상 채널은 김정관 산업장관과 러트닉 상무장관이지만, 김 실장은 물론 IMF 총회 참석차 워싱턴에 와 있는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며 미 측이 요구한 3천5백억 달러 선불 지급은 한국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 관세협상 4인방이 이곳 워싱턴에 머물고 있지만, 협상 세부내용이나 타결 시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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