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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루터교회 "성소수자 차별·박해…사죄의 뜻 전해"

노르웨이 루터교회 "성소수자 차별·박해…사죄의 뜻 전해"
▲ '성소수자 상징' 무지개길에 선 노르웨이 루터교회 수좌주교

노르웨이 루터교회가 교회에서 성소수자 공동체(LGBTQ+)를 차별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노르웨이 루터교회의 최고 성직자인 올라브 퓌크세 트베이트 수좌주교(presiding bishop)는 현지시간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런던펍'에서 "노르웨이 교회는 성소수자들에게 수치심과 큰 피해와 고통을 안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벌어져선 안 될 일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진정한 사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과는 지난 2022년, 노르웨이 루터교 주교들이 교단에서 성소수자에게 고통을 줬다고 인정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신자 수가 노르웨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40만 명이고 한때 노르웨이 국교였던 루터교는 1950년대 동성애를 '세계적인 사회적 위험 요소'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동성애자가 목사가 되는 것을 금하고 동성 커플의 교회 내 결혼을 허가하지 않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동성애 목사를 처음 인정했고 2017년부터는 동성 커플의 교회 결혼식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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