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3,700선 마저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동안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개장 20분도 안 돼 3천700을 돌파했습니다.
결국 91.09포인트, 2.49% 오른 3천748.37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약 1조 4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김용범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 한미 양국의 고위 당국자가 긍정적인 관세 협상 전망을 밝힌 게 상승 동력이 됐습니다.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 대미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간다는 기대감에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현대차와 기아가 8%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아직 불확실성은 있지만 그래도 좀 마지막 타협점으로 가는 그런 징후들이 있으니까…. 오늘(16일) 자동차 관련 주식들 많이 오른 건 그게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빅테크 기업들뿐만 아니라 미국 거대 금융회사들도 AI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3% 가까이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배당소득 최고세율 인하를 시사한 김용범 실장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반도체 기업) 실적 자체가 지금 레벨업이 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내년에 '정점' 찍고 하락할 거란 걱정이 강하게 투영되지 않으면 올해 말에 당장 주가가 꺾이긴 좀 어려워 보이는 거죠.]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천417.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