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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젤렌스키 회동 앞두고 대규모 공습

러시아, 트럼프·젤렌스키 회동 앞두고 대규모 공습
▲ 체르니히우주 공습

러시아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자신의 SNS에 "지난밤 러시아가 300대 넘는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37발을 발사했다"며 빈니차·수미·폴타바 지역 인프라가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샤헤드 드론으로 공습한 뒤, 시설 복구나 구조에 나선 소방관 등 인력을 재차 공격하는 '이중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르키우·이지움·크로피우니츠키 등지에서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전 6시 20분쯤 러시아 비행장 여러 곳에서 미그(MiG)-31 전투기가 이륙하며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살상을 멈추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표적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고정밀 장거리 지상·공중·해상 기반 무기로 우크라이나 군사산업 기업의 작업을 지원하는 가스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국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최장 사거리 2천500㎞짜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장거리 무기와 방공망 지원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미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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