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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중학생 중랑천에 왜 들어갔나…경찰 "학폭 연관성 조사"

실종 중학생 중랑천에 왜 들어갔나…경찰 "학폭 연관성 조사"
▲ 16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중랑천에서 소방 당국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뤄지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이 당시 왜 물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 오후 A 군 등 중학교 1학년 학생 3명이 중랑천 징검다리 근처에 왔습니다.

이들 중 A 군 등 2명이 상의를 벗고 하천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1명은 구조됐으나 A 군은 떠내려가 현재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이들을 만류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물속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자주 하는 곳도 아닌 하천에 학생들이 스스로 들어간 행동에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고 보고 경위 조사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돌발 행동이 학교폭력과 연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4일 전인 지난 9일 오후 실종이 발생한 중랑천 징검다리 인근에서는 중학생들 사이 괴롭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선배가 중학생 후배들을 모아두고 위협하고 기합을 주는 형식으로 괴롭힌다는 내용이었는데 A 군을 비롯한 3명 모두 선배의 강요를 받는 피해자로 당시 현장에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4일 후 거의 동일한 장소에서 A 군 등은 중랑천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실종 당시에는 가해 선배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강요 등 정황이 담긴 통화나 메시지 등은 확인된 바 없습니다.

현장에 있었다 구조된 다른 학생도 장난으로 물놀이를 하러 들어갔다는 취지로 경찰에 말했고, 강요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성 등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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