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 파견된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우리 정부의 합동 대응팀이 범죄단지를 직접 찾았다고요?
<기자>
저는 지금 캄보디아 범죄단지 가운데 하나인 스캠 단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 정부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이곳 현장 점검을 했고,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합동 대응팀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도 만났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양국 정부 대표가 만난 건 처음인데요.
합동 대응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감금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용의자들이 체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캄보디아 여행경보 단계를 높인 걸 두고 투자와 관광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단계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는데, 합동 대응팀은 불가피한 결정이었고 상황이 나아지면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지에서는 이 범죄조직들이 캄보디아를 탈출하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한 우리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범죄조직이 속속 이곳 캄보디아를 떠나고 있습니다.
시아누크빌 범죄단지 밀집 지역에서 수백 명의 조직원이 대거 짐을 싸 야반도주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직원들이 대형 버스와 승합차에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범행 도구를 싣고 집단으로 도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국경을 넘거나 캄보디아 내 깊숙한 산악지대와 외딴섬으로 숨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