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열흘 안에 관세 협상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의 의견 차이를 빠르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리포트부터 보시고, 워싱턴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미 CNBC) : 우리는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입니다.]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미 CNBC) :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향후 열흘 안에 무언가를 예상한다며 한미 관세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최대 쟁점인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의 3천500억 달러의 구성과 조달 방식을 놓고 한미 사이에 접점을 찾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무제한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연방준비제도 소관이라면서도 자신이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스와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아주 빠른 속도로 이렇게 서로 조율하는 단계니까 저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고 어떤 다양한 방법 총력 대응을 해야 된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등 우리 대표단은 내일(17일) 새벽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국을 방문합니다.
합의문의 행정적인 문구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표단은 이달 말 APEC 회의 전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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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 바로 연결해서 이한석 특파원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간다고 하죠. 이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초청인데요,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 자리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미국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내일부터 사흘간 마러라고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골프 회동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기업인들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눌 걸로 보입니다.
참석 기업인들도 관세 협상을 위한 측면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앵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투자금 3천500억 달러가 모두 선불금이다, 이렇게 말했네요?
<기자>
오늘(16일) 새벽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관세가 미국 경제와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는데요.
일단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한 언급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부과가 무효라고 한 앞선 1, 2심을 판결을 뒤집기 위해서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를 강조하면서 여론에 호소하겠다, 이런 대내적인 메시지로 읽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협상 막바지에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우리 정부는 염두를 해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박은하,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