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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산업장관 미국 출국…"이해 간극 많이 좁혔다"

<앵커>

석 달 가까이 진전이 없었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최종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후속 협상을 위해 오늘(16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고, 김 장관은 미국과의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의 우리 측 4인방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늘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미 미국에 가 있습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용범 실장까지 실무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면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미국 재무부,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쪽,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관 장관도 협상 진전에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격차,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측이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한미 통화스와프 협상에도 물꼬가 트인 건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동안 한미 협의에선 우리 정부가 연간 조달 가능한 200억~3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미 투자액에 대해 일부 원화로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논의돼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맺은 '제한적 통화스와프'도 대안일 수 있단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체결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스와프 대신, 미국 재무부의 ESF, 즉 '외환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일정 규모의 원-달러 스와프를 한미가 약정하는 방식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오후 통화스와프 논의에는 별로 진전이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는데, 대통령실은 위 실장의 발언은 아직 양국이 합의하지 않았고 협의 중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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