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보유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내로남불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구입)'라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즉시 반박하여 역공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지역의 갭투자가 원천 차단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동작에 거주 중인 김 원내대표의 잠실 아파트 소유를 갭투자라고 몰아갔으나 김 원내대표가 "13년간 실거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6일)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옹호하면서 "수억, 수십억 빚 내서 집 사게 하는 것이 맞나. 빚 없이 집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며 김 원내대표의 부동산 보유 상황을 공격했습니다.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거주하는 김 원내대표는 3월 공개된 재산 내역에서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 120㎡(신고가액 16억 6천400만 원)를 부인과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해당 아파트에 대해 "호가로 40억짜리 재건축 대상 아파트"라며 "전세 세입자까지 받은 소위 갭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화가 나는 것은 내로남불이다. 본인들은 강남에 집 샀으니 청년들 주거 사다리는 걷어차겠다는 것 아니냐"며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을 언급하려면 일단 갭투자한 장미아파트부터 팔고 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좀 알아보고 비난하라"며 연도별로 정리한 내역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9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했고,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 입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003년 8동으로 이사 후 13년간 거주한 뒤 지난 2016년 동작구로 전세 입주한 점 등을 열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1998년 (최초) 구입과, 2003년 이사할 당시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이다.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슨 돈으로 샀느냐'는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는 "11동 판 돈과 안사람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8동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