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만난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어제(15일) 캄보디아에 도착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오늘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온라인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합동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측에 우리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TF'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재 캄보디아에 구금돼 있는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또 지난 8월 초 캄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의 부검과 유해 송환 등 절차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 국민이 목숨을 잃은 데 심심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어 최근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와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하향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김 차관은 현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훈 마넷 총리가 한국 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김 차관은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개선해야 할 거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김 차관은 캄보디아의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 역시 모색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부합동대응팀은 오후엔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따께우주 내 스캠단지 중 하나인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스캠단지 운영 실태와 단속 현황 등에 대한 캄보디아 측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