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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전쟁 이미 시작! 동맹국 잘 들어!" 미국 '아픈 곳' 공략에 '발끈'…"관세 없었으면!" 트럼프 '콕' 집더니 (트럼프 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발표에 대해 "무역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계획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희토류 통제로 전 세계와 맞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의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며 "미국과 동맹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인공지능(AI) 시스템, 첨단 기술 제품은 물론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일반 소비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 호주에 판매하면 그 회사는 먼저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조달한 희토류가 든 반도체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동맹들도 그런 종류의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 희토류 자석의 선적 지연이 "아마도 휴일 때문일 것"이라고 둘러댔던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은 러시아 전쟁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희토류든 무엇이든 간에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으며 미국과의 무역합의 일환으로 대미 투자금 3천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선불(up front) 지급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일본과 한국 모두 서명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천500억 달러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7월 말 큰 틀에서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했으나 3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아직 최종 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본이 합의한 대미 투자금 규모는 5천500억 달러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각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 및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일본에서는 5천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천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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