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금도 아끼고 지역 특산품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 3년째를 맞으며 '지역소멸'을 막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데요. SBS가 고향사랑기부로 큰 성과를 보인 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공공 텃밭입니다.
10㎡씩 나뉜 텃밭에는 배추와 무, 대파 같은 채소가 가득합니다.
주말농장 인기가 치솟으며 텃밭을 받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안성시에선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텃밭 분양권을 제공해 왔습니다.
특산품 대신 텃밭을 선택한 기부자는 60여 명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김현옥/경기 평택 : 기부를 통해서 지역사회도 발전되기도 하지만 제가 기부한 것보다 사실 더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안성시가 올해 잡은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억 원입니다.
[양지은/안성시 고향사랑기부금 담당 : 답례품 같은 경우에는 품질관리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해 전국에서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은 77만 건에 880억 원으로 2년 전 첫해 때보다 참여자와 금액이 각각 48%,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 원까지는 기부금 전액을 공제해 주고 기부금의 30% 범위 안에서 지역과 연계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10~20만 원 사이 구간을 신설해 40%의 세액 공제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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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SBS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고향사랑기부에서 큰 성과를 보인 자치단체를 선정해 상을 주는 고향사랑기부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신승근/고향사랑기부대상 심사위원장 :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통해서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발전을 통해서 국가가 발전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회 SBS 고향사랑기부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