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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찌질한 X' 문자 공개 후폭풍에…피감기관 앞에서 싸우다 국정감사 중지한 의원들

문자 공개 후폭풍으로 시작부터 고성이 터진 국회 과방위.

그제(14일) 국정감사장에서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서 시작된 설전이 수습은커녕 연장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정회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입니다. 동료 의원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만 김우영 의원에게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습니다. ]

[ 김우영 / 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에요. 명함에 전화번호 있죠? 공공연하게 자기 명함을 파서 전화번호를 유권자들한테 알립니다.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가 있어요. ]

과방위는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우주항공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의원들의 정쟁으로 한 시간도 안 돼 멈췄습니다.

국정감사는 오후에 다시 시작됐지만, 피감기관을 앞에 앉혀둔 채 의원들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갈등을 중재하고 국정감사를 진행하려 나섰지만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김우영 의원님 사과 안 하겠대요. 그냥 참고 넘어가시겠습니까? 그렇게 해주시면 진행하겠습니다. 김현 의원 2분 드리고요, 최형두 의원 2분 드리겠습니다. 지금 신상범 의원이 일방적으로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자 제가! ]

[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가만히 계세요 좀! 진행 좀 하게! 누가 만들어요! 손가락질하지 말고! 정말 해도 너무하세요, 진짜! 누가 손가락질 합니까, 지금! ]

결국 의원 신상 관련 안건 논의를 이유로 국정감사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취재진에게도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기자분들 잠깐 나가 주십시오. 제가 장내 정리합니다. 기자분들 나가 주십시오. 선택적으로 지금 찍고 있어서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제가 결정합니다! ]

우주항공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운영 실태와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할 국정 감사는 오후 늦게 재개됐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공진구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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