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세종청사
최근 건설업 불황으로 생산 증가세가 약하지만 소비 부진은 개선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달 '건설투자 부진', '소비 중심의 경기 부진 완화' 등의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KDI는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 산업의 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짚었습니다.
8월 건설업 생산은 작년보다 17.9% 줄면서 전달 -14.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8월 전산업생산은 0.3% 감소 전환했습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도 16만 6천 명으로 전달보다 축소됐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13만 2천 명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KDI는 승용차 소매 판매의 높은 증가세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8월 승용차 소매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3.6% 늘며, 전달 12.9%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 생산도 크게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 하락, 평균가동률 상승 등을 견인했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승용차 외 소매 판매도 시장금리 하락세와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 KDI의 판단입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재점화, 높은 대미 관세 등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는 경기 하방위험으로 꼽았습니다.
(사진=KDI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