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천 강화도 중증장애인 시설서 13명 성폭력 피해 의혹"

"인천 강화도 중증장애인 시설서 13명 성폭력 피해 의혹"
▲ 16일 인천시정에서 장애인단체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강화도 한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시설장에게 장애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장애인단체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 내 장애인 여성 긴급 분리, 시설장 업무배제, 인권 실태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 여성 17명 중 13명이 시설장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시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고, 장애 여성 13명은 시설로부터 긴급 분리하는 조치를 했습니다.

대책위는 "남아 있는 장애 여성 4명이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인천시·강화군 관계자와 면담하고 긴급 분리와 시설장 업무배제를 시급하게 요구했으나 3주가 지난 시점까지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시설장의 업무를 배제할 지침·근거가 없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답변은 심각한 책임 방기"라며 "피해 입증을 부실하게 하고 시설 내 인권침해가 또다시 재발하는 차별적 구조로 이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 남성의 인권침해와 학대 등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권 실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엄중하고 신속한 추가 조사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인천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