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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미국 '여권 파워' 처음으로 10위 밖으로 밀려나…한국은?

미국이 '여권 파워' 톱 10에서 사상 처음으로 탈락했습니다.

여권 파워를 나타내는 '헨리 여권 지수'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헨리여권 지수'는 277개국 중에서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 수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나라별 이동의 편의성을 평가합니다.

현재 미국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180개국으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12위에 그쳤습니다. 미국보다 여권 파워가 높은 국가는 36개국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는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190개국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싱가포르, 3위는 일본으로 상위 3위권을 모두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습니다.

CNN은 2014년 당시만 해도 여권 파워 1위였던 미국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대해 잇따른 각국의 미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철회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브라질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철회했고 중국도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여러 국가에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지만 미국에는 비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베트남이 최근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서 미국을 제외시킨 것도 미국 여권 파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헨리여권 지수를 산정하는 핸리 앤 파트너스의 크리스찬 H. 케일린 회장은 "지난 10년간 미국 여권의 약세는 단순한 순위 변동을 넘어, 세계 이동성과 외교정책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며 "개방성과 협력을 중시하는 국가들이 급부상한 반면, 과거의 특권에 안주하는 국가들은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 비즈니스 편집장인 리처드 퀘스트는 "상위권에 있는 여권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 계획 등에 활용할 수치이지, 보통 사람에게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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