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우리 측 협상 4인방이 모두 미국행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이 새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협상을 끝내겠다는 목표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과 한미 관세 협상 등을 위해 오늘(15일)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고, 여러 번 만나게 될 거 같습니다. 잘 설명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미 방미 중이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내일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주요 수장들이 모두 미국으로 갔거나 가는 건데, 김용범 실장이 실무 협의에 동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실장은 2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의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유튜브 '삼프로TV' 중) : 두 정상이 만나는 계기가 그렇게 자주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APEC이 실질적으로 큰, 저희로선 목표죠.]
한미 양국은 우리 측이 약정한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서 직접 투자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할지와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초 미국 측이 우리 정부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유튜브 '삼프로TV' 중) : 미국이 한국이 말하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를 했고, 미국 나름대로 대안을 내놨어요. 그래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보는 거죠.]
다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아직 어떤 접근이 이뤄진 건 아니"란 신중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보실은 오늘,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데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희토류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는데, 미중 갈등 사이 우리 외교 부담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제갈찬, 화면출처 : 유튜브 '삼프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