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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재구속 뒤 처음 자진출석하더니…여전히 '진술 거부'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처음으로 특검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내란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자진 출석한 겁니다. 하지만, 외환죄 혐의를 묻는 특검 질문에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아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외환죄 혐의 조사와 관련해 특검팀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지만 오늘은 스스로 출석을 결정한 겁니다.

지난 7월 다시 구속된 뒤 첫 특검 조사로, 체포영장 집행 직전에 출석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소환에 불응해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재판과 연휴 등을 고려해 오늘 오전 8시쯤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겠다고 해 영장은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전 7시 반쯤 세수도 하기 전에 기습 영장 집행을 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옷만 챙겨 입고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은 줄곧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지난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을 지시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검팀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등 군 관계자 조사를 통해 군 지휘 계통이 아니던 김용현 경호처장이 무인기 작전을 물어봤고, 대통령 보고를 위한 'V 보고서' 등이 작성됐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법리 검토 등을 거쳐 윤 전 대통령 외환 혐의도 이번 달 안에 기소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직무유기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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