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의 합동 대응팀이 3시간 전쯤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 등을 현지에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 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이 내용은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후 5시쯤,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포함됐는데,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을 협의하고 지난 8월 현지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 공동 부검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김진아/외교부 2차관 :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그리고 온라인 스캠 대응위 등을 방문하게 되고요. 고위급을 접촉함으로써….]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같은 스캠, 즉 사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이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캄보디아 스캠 산업에 지금 다양한 국적의 20만 명 정도가 종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한국인의 경우) 우리 국내 관련 기관에는 1천 명 남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국적기를 통해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2명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된 한국 60여 명도 이번 주 안에 송환 조치할 방침입니다.
그들을 상대로 현지 범죄 조직의 실태와 한국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는 겁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경찰에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의 설치를 추진하고, 캄보디아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ODA, 즉 공적개발원조 지원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잠시 뒤 자정부터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 금지' 조치를 발령합니다.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보코산 지역과 범죄단체들이 밀집한 바벳시, 포이펫시 등이 대상입니다.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엔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