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미 캄보디아 뜨는 중"…30대 한국 여성 숨진 채 발견

<앵커>

이번에는 캄보디아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먼저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에서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요?

<기자>

저는 지금 최근까지 범죄단지 '웬치'에서 쓰였던 건물 앞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곳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방금 전 오후 늦게 전해졌는데요.

현지 경찰이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시신은 부검을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경찰도 유족 측 신고를 접수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연관성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 살해된 20대 대학생 박 모 씨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 법원으로부터 공동 부검 승인을 받았습니다.

오는 20일 현지에서 부검이 진행된 다음에 고인의 시신은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현지에서 귀국을 거부하는 한국인들도 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현재 캄보디아 정부가 구금하고 있는 우리 국민 80여 명에 달합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구금된 한국인 상당수가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캄보디아 정부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이들을 접촉해 귀국 의사를 물었는데 현지에 남겠다, 이렇게 답했다는 겁니다.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커서 귀국을 꺼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을 설득하는 게 현지에 급파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의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범죄조직들은 이미 캄보디아를 떠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립니다. 실제로 현지에서 볼 때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이곳 시아누크빌 교민들 그리고 현지인들을 좀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범죄조직들이 속속 철수하는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범죄단지 실태가 드러나자 서둘러 사업장을 정리하고 제3국으로 도피하는 모양새입니다.

범죄조직이 떠나면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일부 교민들은 매출에 타격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저희 취재진에 범죄단지의 외부 노출을 막으려 한국 음식 배달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면서 범죄단지 출입 경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원형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