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셧다운을 정치 보복 기회로…트럼프, 민주 지역 예산 38조 원 동결

셧다운을 정치 보복 기회로…트럼프, 민주 지역 예산 38조 원 동결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을 민주당 우세 지역에 대한 정치보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4일 셧다운 이후 2주간 트럼프 행정부가 동결하거나 취소한 예산 지원 내역을 자체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요 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2주간 민주당 우세 지역의 200개 이상 프로젝트에 배정됐던 272억 4천만 달러, 약 38조 7천억 원가량의 예산 지원이 동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반면 공화당 우세 지역에 대한 예산 동결은 7억 3천870만 달러, 약 1조 5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뉴욕과 시카고,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우세 지역에 대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청정에너지 투자, 전력망 업그레이드 지원금 등이 손질 대상이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셧다운 이틀 후 16개 주의 223개 에너지 프로젝트에 승인됐던 76억 달러, 약 10조 8천억 원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14개 주가 민주당 주도 지역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원금이 동결된 프로젝트가 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과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정치적 동기를 의심케 한다고 짚었습니다.

셧다운은 14일로 3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양측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오히려 연방기관을 축소하고 정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추가적인 삭감도 예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