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충북 영동 천태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80대 노인이 사흘에 걸친 구조당국의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영동군 천태산의 영국사로 노인회 단체 견학을 왔던 A(81) 씨가 실종됐습니다.
A 씨의 마지막 모습은 영국사에서 망봉탑 등산로로 향하는 입구에서 포착됐고, 그의 휴대전화는 그로부터 약 400m 아래 등산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A 씨가 하산하던 도중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 43명을 투입해 등산로 주변을 야간까지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이튿날과 사흘째에는 수색 반경을 휴대전화 발견 지점으로부터 1㎞까지 넓힌 데 이어 구조인력을 70명으로 증원하고 헬기와 드론까지 투입해 공중 수색까지 벌였으나 A 씨는 물론 그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A 씨가 실종된 등산로 일대가 삼단폭포를 비롯한 계곡과 절벽 지형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그가 등산로에서 실족해 계곡에 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처 산세가 험준한 데다 최근 비까지 연이어 와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17일까지 폭포와 계곡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며 "실종자를 발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영동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