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에 보트 1대가 떠 있습니다.
잠시 뒤 섬광이 번쩍이더니 보트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 폭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선박에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이 미국이 지정한 테러단체와 관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박이 마약을 밀매하고 있었고, 불법적인 마약·테러 네트워크와 관련됐다며 테러단체가 이용하는 걸로 알려진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습은 공해에서 이뤄졌고 선박에 탑승한 남자 6명이 사망했고, 미군은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미군 자산을 배치해 이 지역을 지나는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정치인 최소 50명의 비자를 취소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경위에 대해 미국 측은 함구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한 언론매체는 미 당국이 마약 밀매 카르텔과의 연루 가능성을 이유로 멕시코 정치인들의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이전 행정부에서 외국 정치인들의 비자를 취소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진행된 적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군사적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중남미를 겨냥한 마약과의 전쟁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약과의 전쟁은 명분일 뿐 중남미 전역에 미국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안보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취재 : 이한석, 영상편집 : 오정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