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YTN 기자의 전화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김 여사는 복수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YTN 기자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 대선 후보였을 때,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 이력 의혹 보도와 관련해 어느 YTN 기자와 김 여사가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라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YTN 기자 통화 녹취 (2021년 12월) : 솔직히 이걸 쓸 일이에요? 치사하게?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지금?]
'복수'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김건희 여사/YTN 기자 통화 녹취 (2021년 12월) : 잘못 기재 안 할 것 같아, 기자님은? 다 파볼까, 한 번. 나도 한 번 그러면은? 잘못 기재한 거 없나? 좋아, 그럼 저도,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
노 의원은 YTN 민영화 배경에 김 여사의 복수심이 작동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노종면/민주당 의원 : 김건희는 복수심을 불태웠고 결국 YTN을 팔아넘기게 공기관을 압박하고 여당 위원을 동원하고 자본을 줄 세워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그 뒤 50시간 만에 석방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진숙/전 방송통신위원장 : 대통령한테 한번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 될 것이다. 그런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기 '먹방 유튜버'인 쯔양은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유명인들의 이슈를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부 '사이버 렉카' 때문에 자신이 겪었던 피해와 관련해 "가장 힘들었던 것은 2차 가해와 사회적 시선이었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녹취제공 : 민주당 노종면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