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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화오션 자회사 콕 집어 제재…"미중 정상 만날 것"

<앵커>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적인 업체들을 콕 집어 제재 대상에 올린 겁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일단 이달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오늘(14일) 서면으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기업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홀딩스, 한화쉬핑, HS USA홀딩스 등 조선, 해운업체들이 대상으로, 이들 기업은 중국의 조직, 개인과의 거래나 협력이 금지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업체가 해운, 물류, 조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도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발표(CCTV 보도) :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에 협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서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밝힙니다.]

미중은 오늘부터 자국 항만에 들어오는 상대국 선박에 항만 이용료도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2만 4천 TEU급 대형 화물선 기준으로, 미국 선박에는 480억 원, 중국 선박에는 426억 원이 각각 부과됩니다.

미국이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응하는 무역법 301조를 들어 중국 선박을 겨냥하자,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선 건데 미중 무역 전쟁의 전선이 해운, 조선업으로 확장된 셈입니다.

강대강 대치 속에서도 양국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어제 미중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도 이달 말 경주 APEC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FOX뉴스) : 100% 추가 관세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고,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 안정과 우리 기업 제재 해제 문제도 결국 이달 말 한국에서 벌어지는 미중 양국 협상 결과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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