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스미소니언 측은 미 연방정부 일시 업무중지, 셧다운 때문에 소속 박물관과 동물원을 개관하지 못하게 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으로 연방정부 보조금과 민간 기부금이 주요 재원인 스미소니언은 최근까지 관람객들을 받아왔지만, 지난 1일 시작된 셧다운이 열흘 넘게 이어지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결국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국립공원도 셧다운의 영향을 받으면서 워싱턴DC의 대표적 상징인 워싱턴 기념탑도 관람이 어려워졌습니다.
[자닌 미그덴-오스트랜더/오하이오 주 주민 : 워싱턴 기념탑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정부 셧다운 때문에 문이 닫혀 있네요.]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셧다운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군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다른 연방 직원이나 일부 연방정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보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디케어 등 의료보험 보조금 연장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차로 시작된 셧다운을 계기로, 트럼프 정부는 정책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부처 조직 공무원들을 최소 4천1백 명 해고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질병통제예방센터 직원 600명이 해고 통보를 받는 등 해고 절차가 시작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제임스 파란다/공무원 : 이건 정말 스트레스예요. 모든 게 불확실하니까요. 단지 의회가 함께 일 처리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잖아요.]
셧다운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35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던 2018년 트럼프 1기 셧다운 때보다 이번 사태가 더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