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감금·실종 등 범죄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함안에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오늘(1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 A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30대인 A 씨는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부친과 연락을 주고받다 지난 10일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A 씨 부친은 지난 13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초 부친은 A 씨가 캄보디아로 떠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시간이 한 달가량 흐른 이달 초에 출국 사실을 알게 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국제 공조 요청 등으로 정확한 소재와 출국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경남경찰청에는 올해 캄보디아에서 가족 또는 지인 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총 11건 접수됐습니다.
이 중 7건은 실종자 소재가 확인됐고,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20대 남녀 2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로부터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당했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창원중부경찰서에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고수익 알바를 알선한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감금된 뒤 가상화폐 1천600만 원어치를 범죄 조직에 지불하고 나서 풀려났다고 신고했습니다.
또 같은 달 한 20대 남성도 "캄보디아 카지노 회사에서 일주일간 일하면 35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