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청탁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내일(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 전 검사 측은 오늘(13일) 법사위에 '증인 출석 시 수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김 전 검사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서 의원은 김 전 검사가 받는 '공천 청탁' 혐의를 비롯해 국정원 법률특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피습 사건을 다룬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검사 측의 불출석 의사는 국감에서 내놓는 발언이 앞으로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천만 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쯤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치러진 4·10 총선의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 2일 구속기소됐습니다.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됐고, 이후 지난해 8월 차관급인 국정원 특보에 임명됐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때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국정원 특보로 있던 지난 4월 당시 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사건 축소·은폐 논란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