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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2년 만' 이스라엘 인질 석방…트럼프 곧 의회 연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차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조금 전 시작했습니다. 협상을 성사시킨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도착해 인질 가족들을 면담한 다음, 이스라엘 의회 연설을 가질 예정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질들을 태운 적십자 차량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오자 도로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현지 시각 13일 오전 8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중 7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습니다.

이들은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후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입니다.

가자지구에 납치된 지 738일, 약 2년 만입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의 1단계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은 모두 48명으로 생존 인질 20명 가운데 7명이 1차로 석방됐고, 나머지 13명의 생존 인질도 몇 시간 안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인질 유해도 이스라엘에 인계될 예정이며, 이 과정이 끝나면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천 명도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번 휴전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전용기를 타고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은 끝났다"며 종전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가족들과 면담한 뒤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후 중재국인 이집트로 이동해 이집트 대통령 등과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인질 전원 석방으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영구적 철수 등 완전한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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