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고수익 직종 미끼로? 2년 전 모집책들 수법
- 서류운반, 여행 동행 등 유인 수법 고도화 중
- 공항서 내리면 바로 납치, 여권 뺏고 감금 구타
- 모집책은 한국인, 최종적으로 中 조직에 팔려가
- 1인당 몸값 1천만 원…구조 중 연락 끊긴 사람도
- 시아누크빌에만 범죄단지 '웬치' 수십 개 운영 중
- 캄보디아 당국 모를 수 없어, 유착 전혀 없겠나
- 中 조직에 얼굴·이름 알려져, 위협 느끼지만
- 폭력·고문 일상화된 그곳, 구조 안 할 수 없어
- 외교적 공조가 해결책...코리안데스크 이번엔 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10월 13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창수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선교사
▷김태현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취업 사기 그리고 감금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범죄 도시라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실태를 지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피해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오창수 : 네, 안녕하세요. 시하누크빌 교민 회장 오창수 선교사입니다.
▷김태현 : 선교사님, 최근에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게 지난 7월에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면서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변을 당한 건데요.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으로 고문에 의한 심장마비 이렇게 봤다는 거고 너무 맞아서 걷지도 못했다거나 온몸에 피멍이었다. 이런 증언도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걸 어떻게 현지에서는 파악하고 계세요?
▶오창수 : 아무래도 처음에 그 뉴스와 지금 뉴스가 아무래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소식들이. 처음에는 박람회에 참석하러 가겠다고 식구들한테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사실 사망한 이 친구도 어떻게 보면 캄보디아에서 박람회를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사망한 장소가 캄보디아에서 제일 높은 산 중의 하나인 보코산 정상 쪽에서 사고를 당한 거거든요. 아마 제 생각에는 사망한 그 대학생도 어떤 캄보디아 내의 범죄 조직과 연루가 돼서 그쪽으로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범죄 단체의 피해를 본 상황이라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청년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일도 있었어요. 이 두 사람은 IT 업무를 하면 고수익을 주겠다 이래서 캄보디아에 갔다가 감금됐고 그다음에 구조가 됐는데 이 시하누크빌에서 구출, 구조가 된 거거든요. 선교사님 계시는 곳. 당시 구조 상황에 대해서 좀 들으신 게 있습니까?
▶오창수 : 네, 사실 그 구조한 친구들 같은 경우도 제가 어떻게 보면 구조했다고 봐야겠죠.
▷김태현 : 그래요?
▶오창수 : 예, 그 형제들을 제가 시하누크빌 경찰청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 이렇게 했는데 대부분의 한국인 젊은 친구들이 모집책이라고 해야 될까요? 한국인 모집책들한테 취업에 대해서 동남아에 가면 고수익의 알바를 할 수 있다 어떤 그런 쪽으로 이렇게 해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지금 IT 쪽, 맨 처음에 써먹던 단어들인데 모집책들이 IT 쪽으로 일할 것이 있다 해 가지고 많이 고수익의 알바로 유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그 두 친구들도 그런 경우일 것 같아요.
▷김태현 : 지금 이 2명도 실질적으로 선교사님이 구조한 거나 다름이 없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구조하는 과정에 있어서.
▶오창수 : 제가 지금 그 2명의 이름을 정확하게 제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친구들인지 모르지만 제가 최근에 2주 전에 2명을 또 보냈거든요, 구조해서. 그 친구들 같은 경우는 프놈펜에서 며칠 동안 감금당해 있다가 시하누크빌로 중국 사람들한테 팔려가는 중이었어요.
▷김태현 : 다른 2명은요.
▶오창수 : 그런데 그 친구들 2명이 고속도로 휴게소상에서 도망을 쳐버렸죠. 중국 사람들의 봉고차에서 잠깐 쉬는 와중에 도망을 쳐가지고 그 2명의 친구들을 제가 이제 캄보디아 경찰들한테 잡힌 걸 물어물어 찾아가 가지고 그날 비가 굉장히 억수로 많이 왔던 날로 기억합니다. 비가 많이 왔는데 그때 그 비를 뚫고 제가 대사관에 연락을 받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말하는 겁니다. 연락을 받고 제가 그 2명의 친구들 중에 1명이 잡혀 있는 경찰서에 가가지고 이렇게 좀... 뭐라고 해야 될까. 면담을 했었죠.
▷김태현 : 선교사님, 지금도 구조 요청 많이 들어옵니까? 선교사님에게.
▶오창수 : 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마는 지금 제가 선교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시만 하더라도 지금도 많은 한국 젊은 친구들이 불법 어떤 온라인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아니면 요즘 주식 리딩방 같은 어떤 온라인 범죄에 많이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면 이 청년들이 속아서 캄보디아까지 갔다가 감금되고 구조를 요청하고 이런 상황인데요, 선교사님.
▶오창수 : 그렇죠.
▷김태현 : 이게 수법이 도대체 어떻길래 이 청년들이 그 말 믿고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겁니까?
▶오창수 :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첫 번째는 고수익으로 유혹을 하는 것이죠. 여기 오는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젊은 친구들은 한국에 변변한 직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동남아에 가가지고 1000만 원을,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 1만 불을 벌게 해 주겠다 그러니까 거기에 많이 유혹을 당해서 오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고수익이요? 대부분 이제 IT 관련 업종이다 이렇게 거짓말을 해서 유혹을 하는 거죠?
▶오창수 : 그렇죠. 그 IT 관련된 업종으로 이렇게 유혹한 경우는 2, 3년 전에 맨 처음에 여기 유인책들이 썼던 용어예요.
▷김태현 : 그럼 지금은요? 지금은 또 다른 얘기를 합니까?
▶오창수 : 지금은 이제... 작년부터 우리 SBS를 비롯한 각 방송사, 신문사에서 많이 이런 사건 사고에 대해서 나갔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오창수 : 그러다 보니까 이 모집책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젊은 친구들을 모집하는 이것을 점점 고도화,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가령 어떤 경우냐 하면 이제 캄보디아까지 서류도 이것만 좀 운송해 주시면 얼마를 드리겠다는 둥 아니면 캄보디아에 같이 여행 갈 사람 구합니다, 비행기표나 여행 경비는 제가 대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제 점점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고 또 요즘은 태국이나 베트남 쪽으로 우회로 오게 해서 태국에서 모집책이 보내준 한국 청년들을 데리고 캄보디아로 육로로 들어오게 되는 어떤 그런 루트도 많이 지금 밟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선교사님, 고수익을 미끼로 취업 사기하는 거. 이거는 이제 많이 알려졌으니까 그럼 범죄 조직들이 이제는 서류나 물건 한 번 운송해 주세요라는 일회성 알바라든지 같이 캄보디아 관광 갑시다 이렇게 이제 관광 프로그램으로 위장하거나 하는 새로운 수법을 쓴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오창수 : 네, 맞습니다. 요즘 점점 지능화가 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그렇게 해서 캄보디아에 가요. 그러면 현지 공항에서 예를 들어서 관광 목적으로 관광 같이 가자 그래 가지고 MZ 청년이 가면 현지 공항에서 바로 납치해 가지고 그 범죄 단체 소굴로 데리고 가서 감금하고 고문하고 이렇게 하는 건가요?
▶오창수 : 예, 맞습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제가 구했던, 제가 올해만 해도 벌써 지금 40~50명 이상 구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선교사로서 선교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어떤 범죄 조직에 연루되어 있는 한국의 젊은 청춘들을 제가 구조하고 있는데 이 형제들한테 대부분의 말을 들어보면 캄보디아에 오게 된 이유 첫 번째가 고수익 알바로 유혹당해서 오지만 캄보디아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그 중국 조직원들이 대부분 조선족을 1명씩 끼겠죠. 끼워가지고 봉고차 타자마자 봉고차 안에서 구타를 하고 여권이나 핸드폰을 탈취해 가지고 그들을 다시 범죄 단지로 끌고 가는 이런 일들이 자꾸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결국 고문하고 때리는 건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건데.
▶오창수 : 그렇죠.
▷김태현 : 감금시켜서 무슨 일을 시키는 거예요? 이 학생들한테.
▶오창수 : 거의 보이스피싱이 주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이스피싱이 주류였고 로맨스 스캠이나 요즘은 주식 사기 리딩방 같은 거. 쉽게 말해서 제가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교민 회장으로 있지만 주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온라인 범죄에 많이 투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제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일을 시키기 위해서 폭행, 고문...
▶오창수 : 그렇죠, 강제로.
▷김태현 : 가혹행위 이게 수반이 된다는 말씀이신 건데.
▶오창수 :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김태현 : 범죄 단지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보도된 거 보니까 이게 대부분 이런 범죄 하려면 어디서 좀 몰래 숨어서 하고 이럴 텐데 이거는 지금 그냥 큰... 이거 뭐라고 말해야 되죠? 큰 호텔이나 리조트.
▶오창수 : 거대한 범죄 단지입니다, 거대한 범죄 단지. 거의 아파트.
▷김태현 : 맞아요.
▶오창수 : 소규모 정도의 단지라고 보시면 딱 맞습니다.
▷김태현 : 이게 지금 사진으로 보면 우리나라 어떤 지방에 있는 공장 단지나 아파트 단지 같기도 하고요.
▶오창수 : 그렇죠.
▷김태현 : 거기 삥 담이... 총 든 무장 경비도 지키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곳입니까, 선교사님?
▶오창수 : 그곳이 사실 원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니고 중국 사람들이 만든 범죄 단지입니다.
▷김태현 : 중국인들이요?
▶오창수 : 중국인들이 캄보디아 여기에 지금 6, 7년 전부터 많은 중국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다른 동남아에 있던 다른 중국 범죄 단체들도 캄보디아에 들어오게 되고 또 거기에 편승해서 한국 사람들이 중간 어떤 모집책이 되고 하지만 최종 어떤 소비자들은... 소비자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팔려가는 곳은 중국 조직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태현 : 선교사님, 이런 단지가 웬치라고 불린다던데 이런 단지가 한두 곳이 아닙니까? 캄보디아에 여러 곳 있나요?
▶오창수 : 많습니다. 지금 보통 작년 같은 경우 태자 단지, 망고 단지 그런 식으로 나와 있지만 그런 단지들이 제가 있는 우리 시하누크빌에만 해도 사실 어떻게 보면 몇십 군데라고 봐야 됩니다, 시 안에만.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사진으로 봐도 총 든 무장 경비가 지키고 있고 이게 무슨 담도 높게 쳐 있고 이래서 탈출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거 구조는 어떤 식으로 벌어진 건가요?
▶오창수 : 주로 한밤중에 이루어집니다. 저도 어떻게 보면 목사 신분이지만 민간인이잖아요. 민간인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공권력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 젊은 친구들을, 청년들을 구조해야 되는데 우리 교민회 총무님이랄지 이런 분들이 같이 보통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많이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 그러면 낮에 구조하러 들어가면 저희들도 위험해지니까요.
▷김태현 : 혹시 살려달라고 구조 요청을 한 피해자들, 이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하는 와중에 연락이 끊어지거나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까?
▶오창수 : 지금 현재도 제가 구조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 중에 연락이 안 되고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도 지금 꽤 있습니다. 몇 명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그분들의 신상을 말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지금 구조 작업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그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왈가왈부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제가 구조하려고 하는 현재 진행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 그쪽 중국 조직들에 알려져 가지고 지금 핸드폰도 빼앗기고 아마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한국 젊은 청년들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선교사님, 저는 이 사건 접하고서는 가장 이해 안 되는 게 이런 범죄 조직들이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하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경찰이 단속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잖아요, 원래는. 근데 지금 여기는.
▶오창수 : 그렇죠, 숨어서.
▷김태현 : 숨어서 하니까 어디인지 몰라서 단속을 못하는 걸 텐데 이 캄보디아 같은 경우에는 어디 있는지 우리 언론에 다 보도가 됐잖아요. 그건 다 아는 거잖아요. 그럼 캄보디아에도 치안 경찰이 있고 치안이 있을 텐데 왜 이거 단속을 못하고 왜 놔두는 거예요?
▶오창수 : 제가 사실은 캄보디아에 앞으로 더 선교사로서 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어떤 캄보디아 정부나 캄보디아 경찰 공권력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사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공공연하게 다 알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어떤 이런 환경을 캄보디아 경찰들이나 정보 당국도 다 알고 있을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 코리안데스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에서 캄보디아 정부와 긴밀한 협조와 공조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아닌가,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캄보디아의 현지 치안이 또는 경찰력이 우리나라 같지 않기 때문에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는 것이 쉽지는 않다. 속된 말로 범죄 조직과 유착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오창수 : 사실 제가 그 말을 할까 말까 굉장히 저도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사실 이 범죄 조직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중국의 사람들과의 연계된 것들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김태현 : 그러면 선교사님도 거기서 계속 활동을 하시는데 위험하거나 위협을 받거나 이런 일은 없었습니까?
▶오창수 : 작년부터 사실 저도 지금 개인적으로 제 얼굴이나 제 이름이 많이 지금 중국 조직들한테 노출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작년에만 해도 한 30~40명 구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로 어디서 구조를 하냐 하면 중국 조직한테 잡혀 있는 젊은 청년들을 제가 구해낸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 조직과 연계돼 있는 우리나라 소위 건달들 이런 분들이 목사님, 몸조심하십시오 내지는 선교사님, 중국 어떤 조직이 조금 안 좋게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 조심해야 되겠다 하면서 개인적인 어떤 위협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그런 것들이 저한테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무섭지 않으세요, 선교사님?
▶오창수 : 저도 개인적으로 목사지만 하나의 사람이기 때문에 왜 안 무섭겠습니까? 그런데 웬치라고 하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구조활동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친구들은 어떻게 보면 지옥 같은 삶을 날마다 살고 있거든요. 저도 그 친구들을 올해만 벌써 50명 가까이 구하지만 그 친구들 말 들어보면 거의 날마다 구타와 폭력과 고문이 일상화된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창수 : 그런데 그 상태에서...
▷김태현 : 그 상태에서 그 청년들을 구하기 위해서 위험하지만 선교사님이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오창수 : 그렇죠. 제가 위험하더라도 일단 많은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을 구조해서 한국으로 무사히 보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가장 그것이 선교사로서의 최고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 범죄 단체의 총책, 주로 중국계 조직이다 이렇게 계속 말씀 주시는데 이게 보니까...
▶오창수 : 보통은 마지막 몸통은 중국 사람들이죠.
▷김태현 : 몸통은 중국 사람들일 거다. 그런데 이 중국계 조직들이 주로 한국인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는 뭐예요?
▶오창수 : 일단 몸값이 비쌉니다, 한국 사람들이. 쉽게 말해서 여기에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옆에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심지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사람들도 와서 지금 보이스피싱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을 하는 돈은 적어요. 많이 해 봤자 우리 돈으로 10만 원, 100만 원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값은 1000만 원, 2000만 원입니다. 보이스피싱을 하더라도 돈도 더 많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창수 : 소득이 다르죠.
▷김태현 : 이거를 어떤 형태로든지 해결을 해야 되고 대통령도 해결해라, 해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상황인데 일단 우선 우리 경찰이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 이거는 이제 캄보디아 현지 경찰하고 논의 중이라는 거거든요, 선교사님. 이것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오창수 :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프놈펜에 있는 캄보디아 한인회장, 정명규 회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한인 오래되신 분들이 그동안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많이 요청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에 걸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지금 굉장히 아주 고무적으로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얼마든지 환영을 하고 있죠, 거기에 대해서는요.
▷김태현 : 그런데 이게 캄보디아 정부에서 오케이를 해 줘야 되는 거잖아요, 캄보디아 주권과 관련된 문제니까.
▶오창수 : 맞습니다.
▷김태현 : 실질적으로 캄보디아에서 이 요청을 받아들일 거라고 보세요?
▶오창수 : 저는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여기 20년 동안 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코리안데스크가 설치가 안 됐던 이유가 캄보디아 정부가 그것을 원치 않았거든요. 캄보디아 정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코리안데스크를 2, 3년 전부터 저희 대사관에서 계속 설치를 요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캄보디아 정부가 거기에 응답을 안 해 주니까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지지부진했는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뉴스에 보니까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굉장히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도 이번에는 좀 제발... 우리 캄보디아에 아직도 많이 갇혀 있는 젊은 한국의 청춘들을 위해서라도, 구조작업을 위해서라도 코리안데스크가 하루빨리 설치돼야 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선교사님, 마지막 질문 될 것 같은데요. 현지에 또 많은 교민들이 계시잖아요, 캄보디아에.
▶오창수 : 맞습니다.
▷김태현 : 이 사건 관련해서 지금 교민들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오창수 : 지금 너무 침울하죠. 왜냐하면 캄보디아에도 여행 사업을 비롯한 많은 생업을 하고 계시는 교민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맨 처음에는 우리 교민들도 그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럴 수가 있느냐, 너무 불쌍하다, 안됐다 이런 식으로 저희들은 생각을 했는데 점점 이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어떻게 지금 양상이 변질이 되냐 하면 이 친구들이 다 알고 왔다. 자기네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것을 알고 왔는데 막상 와서 안 좋은 일을 당하다 보니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캄보디아 이런 사건의 피해자는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일반 보편적인 교민들이다. 이런 어떤 인식 변화가 지금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요. 선교사님,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오창수 선교사였습니다.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오창수 : 감사합니다. 들어가십시오. 수고하십시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