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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벽 시찰' 포착…"수면 장애 때문" 공개된 사진 보니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또다시 한밤중 시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밤시간 활동이 잦은 건 수면장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종합수술실, 입원실과 학술토론회장, 직승기(헬기) 착륙장 등 병원의 여러 곳을 돌아보셨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병원 시찰은 어두운 밤, 거리에 인적이 드물 때 이뤄졌습니다.

김정은이 병원 로비에서 뭔가를 지시하고 있는데, 로비에 걸린 시계는 3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새벽 3시 40분이라는 얘기입니다.

김정은이 입원실을 둘러본 시간은 4시 10분.

병원 복도를 걸을 때는 5시 37분을 표시하는 디지털시계가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이 병원 옥상에 올랐을 때는 날이 밝았는데, 새벽부터 동이 틀 때까지 병원을 시찰한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새벽 시간에 간부들을 불러 모아 놓고 업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5월 정치국 회의.

이때에도 어두운 밤에 회의가 열렸는데, 김정은이 입장할 당시 머리 위에 걸린 시계를 보면 2시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새벽 2시에 회의가 시작됐다는 얘기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23년,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정은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유상범/2023년 5월, 당시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는 점을 들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김정은이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간부들도 덩달아 새벽 업무에 내몰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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