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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Z세대 시위'에 군인도 합류…"발포 명령 불복"

마다가스카르 'Z세대 시위'에 군인도 합류…"발포 명령 불복"
▲ 마다가스카르 Z세대 시위 현장

세계 각지에서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시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일부 군인들까지 총칼을 버리고 시위에 합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집결한 수천 명 반정부 시위대가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5·13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위대가 지난달 말 거리로 나선 이후 현지 민주화 상징이자 경비가 삼엄했던 5·13 광장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해설했습니다.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부 군인이 동료 병사들에게 시위대 지원을 촉구하는 영상이 확산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영상 속 군인들은 "상관의 명령에 불복하라. 친구를 향해 발포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현장에도 군인들이 일부 합류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마다가스카르 내 시위는 애초 잦은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격화했습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내각 전체를 해임하고 국가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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