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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구속기소…"김건희에 명품 선물, 권성동에 1억"

<앵커>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의 이른바 '정교 유착'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선물, 권성동 의원에게 전달된 불법 정치자금의 뒤에는 한 총재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구속된 통일교 1인자 한학자 총재가 오늘(10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형근/김건희특검보 : 특검은 오늘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를 구속기소하고….]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당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통일교 지원을 해달라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8천200만 원 상당의 명품 선물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단 혐의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통일교 단체 자금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1억 4천400만 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와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입수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도 적용됐습니다.

한 아프리카 국가 국회의원에게 10만 달러, 아시아 모 국가의 대통령 소속 정당에 5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제공하는 등 해외 정치에 개입했단 사실도 이번 수사에서 처음 밝혀졌고, 한 총재 전 비서실장인 정 모 씨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한 총재는 이번 사건을 지시하는 등 관여한 바 없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오는 13일 특검 조사에 불출석하겠단 뜻을 전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 역할로 의심받는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 모 씨를 오는 17일 참고인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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