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자원에서 불이 난 지 2주 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연차 휴가를 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화재 발생 2주일 만으로, 이 대통령은 불이 난 배터리를 모아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불이 시작된 5층 전산실을 찾아서 화재 원인과 배터리 적재 방식의 문제점을 살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상황과 계획을 보고받고는,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화재 복구 작업에 투입된 현장 공무원들의 애로사항도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산 데이터가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며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복구"라며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정자원 긴급 복구 비용으로 예비비 1천64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휴가 도중 일정을 잡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추석 연휴 동안 불거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대통령실은 "명절에도 쉬지 못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고 발생 2주일 만에 현장을 찾은 건 재난 사태의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으로서 무책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구체적인 복구 일정 제시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의 경질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이종정·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