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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노벨평화상 내놔!" 안 주면 경제 보복?…노르웨이 '벌벌' 수상자는 이미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대통령'을 자처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SNS에 "아버지가 받을 자격이 있다면 리트윗 하라"고 올렸고, 백악관 공식 계정도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 대통령"이라 부르며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할 경우 외교·경제 보복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이미 지난 6일 결정됐고, 올해 수상자에 중동평화 협상 이슈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노르웨이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노르웨이는 15% 관세 인하를 원하고 있고,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중 40%가 미국에 투자돼 있습니다.

노르웨이 언론은 트럼프가 보복에 나설 경우 "관세 부과나 NATO 분담금 인상 요구, 심지어 노르웨이를 적대국으로 규정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노벨평화상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중재해 끝낸 전쟁만 8개라고 말해왔습니다.

재집권 이후엔 평화 중재 성과를 내세워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는 앞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바마는 왜 받았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그들은 당선됐다는 이유로, 미국을 파괴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바마에게 상을 줬습니다.]

미국 베팅사이트에선 휴전 합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6%로 소폭 올랐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한국 시간 오늘(10일) 오후 6시 발표됩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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