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4천220억 2천만 달러(약 600조 원)로, 전월보다 57억 3천만 달러 늘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앞서 5월 말 4천46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 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84억 2천만 달러)이 122억 5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157억 8천만 달러)에는 변화가 없었고, 금도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천163억 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입니다.
중국이 3조 3천22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 3천242억 달러, 스위스 1조 222억 달러, 인도 6천954억 달러, 러시아 6천895억 달러, 타이완 5천974억 달러, 독일 4천68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천564억 달러, 홍콩 4천216억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