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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에 헝가리 문학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앵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사탄탱고'와 '저항의 멜랑콜리' 등을 집필한 헝가리 현대 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 확인하는 선구적인 작품들에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츠 말름/스웨덴 한림원 상무이사 :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입니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헝가리 현대 문학의 거장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게 돌아갔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85년 데뷔작 '사탄탱고'가 인기를 끌며 헝가리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을 묵시록적 분위기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1989년 '저항의 멜랑콜리' 등을 통해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란 명성을 쌓았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들에 상을 수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티브 셈-샌드버그/노벨위원회 위원 : 그의 예술적 시선은 환상에서 완전히 자유롭고 사회 질서의 취약성을 간파하며, 예술의 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들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스웨덴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임레 케르테스 이후 두 번째입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는 등 권위 있는 상을 여럿 석권하며 노벨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국내에는 대표작 '사탄탱고'와 '저항의 멜랑콜리' 등 모두 6개의 작품이 번역 출간됐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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