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주4·3단체 "4·3 왜곡 건국전쟁2 관람 장동혁 대표 규탄"

제주4·3단체 "4·3 왜곡 건국전쟁2 관람 장동혁 대표 규탄"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제주4·3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 기념사업위원회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단체는 오늘(8일) 성명을 내고 "4·3을 폄훼·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장동혁 대표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장 대표는 4·3 유족과 시민단체의 정중한 만류 요청을 무시한 채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과 청년 당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까지 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당의 대표로서 민심을 살펴야 할 사람이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당을 스스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장 대표가 감독과의 대화 자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역사는 쉽게 왜곡될 수 있다. 용기 내서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한 영화에 감사를 표한 것은 3만 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 명이 넘는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4·3 왜곡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가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장 대표는 어제(7일)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와 청년 당원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했습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의 해방정국을 배경으로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독립영화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