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무모한 자폭 공격을 뜻하는 '가미카제' 같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연방공무원들이 대거 해고된 뒤 이 일자리들이 복원되지 않을 거라고 또다시 엄포를 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 상태, 이른바 셧다운 일주일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진 뒤 잃을 게 없는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셧다운을 지속하는 거라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을 태평양전쟁 당시 연합군을 상대로 무모한 비행기 자폭 공격을 감행한 일본군 특공대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거의 가미카제 같은 공격이에요. 민주당은 통제 불능. 지도자가 없고 누가 지도자인지 모릅니다.]
이어 민주당의 대표적 인사들을 거명하며 지능이 낮다, 누구와 맞붙어도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거라고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셧다운 사태를 야기한 민주당은 큰 실수를 저지른 거라며 영구적으로 폐지할 연방정부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연방공무원들의 많은 일자리도 영원히 복원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셧다운 때문에 우리는 수십억 달러의 낭비, 사기, 남용을 제거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민주당이 은쟁반에 담아 건네준 겁니다.]
미 연방의회는 어제(7일) 처리가 불발된 임시 예산안 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계획이지만, 여야가 핵심 쟁점인 무료 의료 서비스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셧다운 사태 종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나라를 만들려면 범죄가 없어야 한다며 내란법을 발동해 시카고와 포틀랜드에 주방위군 병력을 배치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