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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알게 된 중국인 황금연휴…"선장 빼고 다 중국인"

전 세계가 알게 된 중국인 황금연휴…"선장 빼고 다 중국인"
▲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이른바 '유커'가 면세점 쇼핑을 즐기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황금연휴를 맞아 전 세계 관광지가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14억 인구 대국에서 온 이른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전통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유럽의 작은 섬마을 같은 지역에까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때아닌 교통체증이 나타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매체인 극목신문은 '중국인들이 휴가를 맞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는 제목으로 다양한 현지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구가 약 2만여명에 불과한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에도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이례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섬 안 중국 음식점은 만석에 대기가 매우 길었으며 사방에 중국어 소리가 가득했다고 한 관광객의 말을 인용해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고래 관측선에서는 선장을 빼고는 다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온 한 여행객은 "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 사진 찍을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고래 와칭 투어를 하는 배 3척에 선장만 현지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팔라우 블루홀에서 해수면 아래가 중국인들로 가득한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물고기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서울 명동과 성수동 등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 등 일본 주요 도시의 공항들 또한 중국인들로 인해 입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증언도 속속 이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붉은광장에도 평소와 달리 중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중국 이민관리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자 수가 연인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인 '취날'(去)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연휴 기간 전 세계 599개 도시로 가는 해외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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