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1년간 교제폭력 피해를 경찰에 재신고한 사례가 1만 3천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교제폭력을 당했다고 2번 이상 신고한 사례가 1만 3천 327건이었습니다.
2회 신고가 7천71건으로 가장 많았고, 3회 신고는 2천910건, 4회 신고는 1천329건이었습니다.
10회 이상 신고한 경우도 354건이나 됐습니다.
이미 교제 폭력 피해를 입어 경찰의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는 관리 대상자가 재신고한 사례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만 5천985건이나 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사건이 1회 이상, 1년간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된 교제폭력 피해자를 관리대상자로 지정하고 한두 달에 한 번씩 모니터링합니다.
지난 7월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동거남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경우 2년 전, 그리고 사망 닷새 전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었습니다.
추석 등 명절에 가정폭력이나 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경찰의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접수된 112 신고는 평시 대비 가정폭력이 62.3%, 교제폭력이 30.5% 급증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연휴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정춘생 의원은 "교제폭력은 피해자가 반복적으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복 신고 이력이 있는 경우 현장 출동 경찰의 기민한 상황 판단과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