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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 "모든 선수 제 몫…포수 김형준 손목 걱정"

이호준 NC 감독 "모든 선수 제 몫…포수 김형준 손목 걱정"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서 NC가 승리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처음 치른 포스트시즌(PS)에서 기념구를 챙겼습니다.

이 감독은 오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대 1로 승리한 뒤 "정규시즌 9연승을 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10연승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나가는 선수마다 제 몫을 한다. 선수들이 오늘 기념구도 챙겨줬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NC는 정규시즌 말미에 9연승을 거두며 PS행 막차를 탔고, PS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15년 신설한 WC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연파한 kt wiz뿐입니다.

1승을 안고 WC에 나서는 4위가 그만큼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른 NC의 기세를 믿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큰 경기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이기자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선다"며 "선수들이 긴장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내일도 '우리의 야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C는 내일 삼성을 꺾으면, 역대 두 번째로 WC에서 업셋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5위 팀이 됩니다.

1차전은 이 감독의 구상대로 흘렀습니다.

NC 선발 구창모는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습니다.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가 남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구원 등판을 준비했던 로건 앨런을 아꼈습니다.

로건은 내일 WC 2차전에 등판해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선발 대결합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최고의 투구를 했다. 구속(최고 시속 146㎞)은 빠르지 않았지만, 경기 운영을 잘했다"며 "구창모는 구창모다. 비가 와서 경기가 40분 늦게 시작했는데도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로건을 1차전에서 아껴서 2차전 선발로 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고 뿌듯해하며 "로건이 긴 이닝을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NC 타선은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6⅔이닝 9피안타 4실점)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에 상대 에이스를 만나도 연승을 이어갔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맷 데이비슨(3타수 2안타 2타점)이 제 몫을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습니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5회초 후라도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껴 5회말 수비 때 교체됐습니다.

NC는 이번 WC 엔트리에 포수 두 명(김형준, 김정호)만 넣었습니다.

이 감독은 "김형준은 병원에 갔다. 내일 오전에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며 "정규시즌 때도 손목을 다쳐 결장한 적이 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는 "안중열은 손목, 박세혁은 무릎이 좋지 않아서 WC 엔트리에 넣지 못했다"며 "김정호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권희동이나 김휘집이 포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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