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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 명 대피…'최고 시속 151km' 태풍에 중국 '비상'

<앵커>

우리처럼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에선 제21호 태풍 마트모가 남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연휴 기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베이징 권 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차로를 지나던 화물차가 거센 비바람에 힘없이 넘어집니다.

경찰과 시민이 합세해 앞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오토바이들은 물론, 바람에 놀라 뛰어가던 행인, 벽에 기대어 가던 사람 모두 바람에 휩쓸려 넘어지고 맙니다.

대형 건물 유리창은 이가 빠지듯 하나둘 날아가고, 고층 아파트 유리창도 와장창 떨어져 내립니다.

강풍이 들이닥친 집안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1호 태풍 마트모가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풍에 최대 260mm의 비가 쏟아지며 한때 최고 등급인 태풍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태풍의 위력은 해안가 마을을 집어삼킬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주민 :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 다 부서졌어요.]

이번 태풍으로 광둥성 15만, 하이난 11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항공, 선박 운행과 상가 영업 등이 모두 중단되며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택과 건물 침수 파손, 농작물 피해 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금연휴 불청객 마트모는 북상하며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윈난성과 광시성 등에 집중호우를 뿌리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이준호,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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