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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주택가서 60대 남성 총기 난사…1명 중태·19명 경상

호주 시드니 주택가서 60대 남성 총기 난사…1명 중태·19명 경상
▲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시드니 주택가인 크로이던 파크에서 총기 난사로 상가 유리창이 깨진 모습

호주 시드니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최대 100발의 총을 난사해 20명에게 크고 작은 부상을 입힌 뒤 붙잡혔습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A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5분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시드니의 주택가 크로이던 파크에서 누군가가 지나가는 차량 등을 향해 총기를 마구 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총격으로 50대 남성 1명이 가슴과 목에 부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19명이 유리 파편 등으로 다쳐 치료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거리를 봉쇄한 뒤 오후 9시 30분쯤 길가 상가 건물 위층에 진입, 60세 남성을 체포하고 소총 두 자루를 압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스티븐 패리 현지 경찰서장 대행은 "용의자가 경찰차를 포함한 지나가는 차량에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발포 건수는 50발에서 100발 사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 당시 길 건너 사무실에서 일하던 조 아자르는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어떤 남자의 차 앞 유리가 터지더니 버스 정류장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타드흐라는 현지 주민은 ABC에 풋볼 경기를 보고 있는데 "쾅, 쾅, 쾅 하는 엄청난 소리가 나면서 섬광과 불꽃, 연기가 피어올랐다"면서 "정말 영화 속 장면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이유 등을 조사 중입니다.

맬 래니언 NWS 경찰청장은 이날 현지 라디오에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테러 활동이나 갱단 활동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총기 난사 사건이 비교적 드물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호주 정부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주에서 총기 난사로 35명이 사망한 이후 자동·반자동 총기 소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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