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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피부과 20% 급증하는 동안 소아청소년과는 2% 감소

성형·피부과 20% 급증하는 동안 소아청소년과는 2% 감소
▲ 소아과

최근 5년간 성형외과, 피부과 등은 크게 증가했지만,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감소하는 등 진료과목별 양극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의원급 표시과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성형외과는 991개소에서 1천195개소로 20.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피부과는 11.8%, 마취통증의학과는 20.4% 증가하는 등 미용 및 비급여 진료 항목과 관련이 깊은 과목들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필수의료 과목인 소아청소년과는 2천227개소에서 2천187개소로 1.8% 감소했고 산부인과는 1천311개소에서 1천321개소로 0.8% 증가하는 데 그쳐 정체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지속돼 올해 8월 기준으로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소아청소년과는 2천175개소로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신규 개원 시장에서의 쏠림 현상 역시 분명했습니다.

지난해 새로 개업한 의원 1천996곳 중 성형·피부·마취통증의학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242곳)였지만,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5.9%(118곳)에 불과했습니다.

개업과 폐업을 모두 반영한 순증감 현황을 보면 격차는 더욱 컸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피부과는 45곳, 마취통증의학과는 43곳이 순증했으나, 소아청소년과는 5곳, 산부인과는 9곳 순증에 그쳤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아청소년과는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15곳이 순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미애 의원은 "신규 개업과 과목 등록이 선택진료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는 줄고 산부인과 증가 폭이 미미한 상황은 저출산·고령화 속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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